생활정보

지옥같은 구내식당 알바 후기.

KRAP1s 2024. 1. 17. 21:51

 

이 글은 지극히 주관적인 글 입니다.! 

제 일은 조리를 제외한 모든 일을 했던 거 같아요. (설거지, 홀청소, 쓰레기 버리기, 등등등...)

 

제가 일했던 구내식당은 평소 오전8시 부터 시작해서 오후 3시쯤 끝나는 곳이었어요.

그래서 오전에는 40~60명 정도 오고, 오전에는 보통 600~700명 정도 왔습니다...

 

아침에는 손님들이 많이 안와서 할만 합니다.

대신 지옥같은 음식물 처리를 해야 돼요...

제가 일했던 곳은 업소용 음식물건조기를 사용하는 곳이었어요.

그래서 어제 건조해둔 음식물을 아침에 버리는 것부터가 하루 일과 시작이죠.

(업소용 음식물건조기는 건조를 시작하면 12시간 정도 돌아가야 돼서 다음날 아침에 대부분 많이 버리나봐요.)

 

근데 시작부터 진짜 칩니다. 

음식물건조기 입구를 열면 엄청난 악취에 정신 차릴 수가 없어요.

일반 가정용에 사용하는 음식물건조기는 우수운 정도에요.

어떤 고급진마스크를 착용해도 냄새뚫고 들어와요...

숨 참으면서 어찌저찌 음식물을 봉투에 겨우 담고 주변 청소를 하고

아침에 나온 음식물을 다시 건조기에 버려야 돼요...

그럼 몸풀기 업무를 끝낸겁니다.

 

 

그다음 쓰레기 버리기 

음식물을 봉투에 담았으면 버리러 가야겠죠?

음식물 담은 봉투 + 여러가지 박스 + 일반 쓰레기를 알바하는 분이랑 같이 들어서 버리러 가요.. 들 어 서...

음식물 건조해도 20~25키로? 정도 나오거든요? 정말 정말 무거워요.!

대부분 구내식당은 지하층에 있어요. (물론 아닌 곳도 있지만, 여긴 지하층 ㅠㅠ)

엘리베이터를 이용하고 싶지만, 쓰레기 버리는 곳과 위치가 달라서 사용하기 애매해요.

 

쓰레기를 버렸다면, 오전에 나온 식기를 간단히 설거지 하고 점심 준비를 합니다.

음식, 식기 셋팅.

저희는 식판을 사용하기 때문에 식판700개 국그릇700개 숟*젓가락 700개씩 셋팅하면

 

점심장사 시작...

what the heck!!!!!!!!!!

오픈 시간 전부터 사람들이 줄을 서기 시작합니다.

(이러지마...난 아직 마음의 준비를 못 했어, 제발 우리 말로 하자... 제발!!!!)

식판 폭격이 시작됩니다.

설거지도 팀게임 처럼 운영 돼요.

역할군이 나뉩니다.

설거지, 세척기 돌리기, 식기 정리(?)+중간중간 음식물 버리기.그중 저는 마지막 세척해서 나온 식기 정리(?)와 중간중간 음식물 버리는걸 했습니다.정말 지옥같아요.

이게 어떻게 보면 가장 쉬워 보이는데 절대 아닙니다.

식기 정리할 때 고무장갑이랑, 음식물 버릴 때 고무장갑이 달라서 뺏다 꼈다 반복.

그리고 음식물건조기에 음식물 버리는건 진짜 상상못할 끔찍한 고통에 연속이거든요.

물론 저 혼자 하는건 아니고 같이하는 팀원 한명 있는데... 후.

 

그렇게 사람들 조금씩 빠지기 시작하면 홀청소를 시작합니다 ^^.

(나님 언제 쉼?)

홀 청소까지 이 악물고 끝내면

 

드디어 저의 식사 시간이 찾아와요.

근데 이게 밥을 먹으려하면 음식물 냄새를 기억한다고 해야되나? 계속 생각이 난다고 해야하나?

그래서 밥도 대충 억지로 먹으면 점심시간이 끝나요...

 

 

마무리로

음식물건조기 주변 청소 및 건조기를 틀어야 돼요.!!!!!!!!!!!!!

그럼 원래 퇴근시간보다 30분~ 1시간 정도 일찍 끝내서 집을 가요.

 

원래 인원 더 뽑아야 되는데 많이 못뽑았다고 하더라고요.

 

일반 식당 알바 생각하고 구내식당 지원하시는 분이 있다면 다시 한번 생각해 보시길 ...

 

 

*특히 음식물 건조기 사용하는곳은 정말정말 잘 생각해보셔야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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